심리학과 프로그래밍 사이에서 균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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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멀티캠퍼스 강의가 2주간 연기되었다.

멀티캠퍼스 6개월 교육 과정도 벌써 중반을 지나고 있다.

매주 숨가쁘게 학원 다닐 때는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2주 정도 시간이 생기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루하루 공부하면 몇 달뒤에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되어있을까?

처음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IT기술과 빅데이터를 공부하겠다고 다짐했을 때가 떠오른다.

‘심리학적 콘텐츠를 최신 IT기술로 구현해보자.’

상담적 기능을 수행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독서치료나 영화치료적인 요소를 포함시켜서 심리검사 결과에 따른 도서나 영화를 추천 알고리즘, 즐겁게 즐기면서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웹이나 앱으로 만들고 싶었다.

처음 대학원에서 와서 심리학 분야를 공부했을 때의 막막함이 떠오른다. 너무 다양한 전문용어와 개념들 평생 공부해도 끝날 것 같지 않는 지식의 양, 매일 읽어야 했던 외국저널들.

사실 IT를 새롭게 공부하고 있는 요즘도 많은 프로그램 언어를 어디까지 알아야 하고, 얼마나 익숙하게 다뤄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심리와 교육에 대한 도메인을 갖고 새롭게 프로그래밍 능력을 개발한다는 것이 자칫 내 커리어를 모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직 사이트를 보아도 백엔드, 프론트엔드, 데이터분석, 웹기획처럼 모두 세부적 전문분야를 정해두고 사람을 뽑는 경향기 때문이다.

35살에 기존의 커리어를 뒤로하고 새롭게 프로그래밍과 데이터분석을 공부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어쩌면 내 인생은 새로운 방황을 시작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한 만큼 후회는 안한다.

방황하는 자가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 반지의 제왕 중-

앞으로 하루에 1개씩 이 블로그에 프로그래밍과 데이터분석을 포함한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웠던 IT기술을 활용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웹사이트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직장을 접고 몇 달동안 공부하는 것을 응원해주는 아내가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먼 훗날에 아쉬움이 없도록 마음껏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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