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치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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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심리치료를 공부했을 때, 구입했던 존엄치료 관련 책을 읽었다. 존엄치료(Dignity Therapy)는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분명히 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먼저 기억해 주길 바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존엄치료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고 자서전 형태로 정리하는 것과는 다르다. 회상하는 방식은 주로 특정 대상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서 회상하는 데 반해, 존엄치료에서는 편지의 형식을 띄고 있고 있기 때문에 특정 타인을 대상으로 하고 시점도 현재와 과거가 뒤얽혀있다.

책은 서론을 제외하고 캐나다 사례 3편과 일본 사례 9편으로 총 12편의 존엄치료 케이스가 제시되어 있다.

질문은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다.

  • 당신의 인생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나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당신이 가장 생기 있었던 때는 언제입니까?
  • 당신 자신에 대하여 소중한 사람이 알고 있어 주길 바라는 것이나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특별히 있습니까?
  • (가족, 직업, 지역활동 등과 관련해) 당신이 인생에서 이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것은 당신에게 중요합니까?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달성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당신이 이룬 가장 중요한 성취는 무엇입니까? 무엇을 가장 자랑스럽워합니까?
  • 소중한 사람에게 말해 두어야 한다고 지금까지도 느끼고 있는 것이나 다시 한번 이야기해 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 소중한 사람에 대한 당신의 희망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 당신이 인생으로부터 배운 것 중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남기고 싶은 조언이나 지침은 어떤 것입니까?
  • 장래에 소중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남기고 싶은 말 혹은 지시 등이 있습니까?
  • 이 영구적 기록을 남기면서 포함시키고 싶은 다른 것이 있습니까?

책에 실린 케이스에서 환자들은 자신의 삶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죽음 뒤에 남겨질 가족들의 행복을 위하여, 의미있는 타인이 자신을 기억해주길바라는 마음을 존엄치료에 활용했다. 글쓴이의 말처럼 ‘궁극적으로 죽음을 초월하는 무엇인가를 남기려는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해당 9가지 질문에 진솔한 답변을 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내가 개발하고 싶은 상담이나 코칭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위 질문들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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