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최근 IT분야의 기술들을 공부하고 있지만, AI분야에 대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는 관심을 적게 갖고 있었다. IT를 전공하거나 AI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러 AI 기술과 지식은 오히려 덜 중요하다. AI기술을 익히고 실제 구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속한 직업 환경에서 어떤 기술들이 자동화되고 있는지를 관심 을 갖고, 이를 적극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AI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는 AI로 인해 바뀌고 있는 전 세계의 삶의 변화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늘리는데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하여 이번에 읽었다.
이 책은 일본경제신문사에서 AI의 기술적 측면보다 AI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재 인간의 삶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 많은 사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사례를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1. 음악 분야
- UC 샌타크루즈 주립대학교의 데이비드 코프 명예교수는 직접 개발한 AI의 1000여곡의 작품 덕분에 저작료를 받고 있다. 2016년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곡 중 AI가 만든 곳이 2~3퍼센트 수준이다. (현재는 몇퍼센트나 AI가 작곡에 관여하는지, 국내에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네요.)
- 음원을 선별하는 스타트업 뮤직 엑스레이Music Xray에서는 AI를 사용하여 성공 가능성이 있는 음원을 분석하고 선별하고 있다. 재즈가수 노라 존스와 마룬파이브의 히트곡 의 성공을 예측했다고 한다. 과거의 히트곡을 멜로디와 리듬별로 분석한 뒤 여기에, 전문가들이 원하는 이미지, 마케팅 비용 등을 변수로 기계학습을 하여 음원의 성공 확률을 계산한다.
2. 문학 분야
- 나오키상을 수상한 아사이 료는 AI와 협업을 통해 작품을 작성하고 있다. 작가는 뚜렷한 클라이맥스, 핵심적인 내용이나 디테일한 표현은 본인이 작성을 하고, 그 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전형적인 플롯 내용은 AI기술을 활용한다. (자세히 어떻게 활용하지는 책에 나와있지 않지만, 몇가지 핵심적 조건을 제시하면, 기존 소설을 학습한 AI가 다양한 줄거리와 표현들을 만들어주고, 이 중에 작가가 필요한 내용을 선택하고, 이를 참고해서 소설을 쓰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것 같다.)
3. 금융 분야
- 일본 도시바의 부정회계를 막지 못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은 신일본감사법인은 AI를 도입해 사업 구조를 바꿔나가는 중이다. 재무제표 확인과 같은 단순 작업을 과거에는 회계사가 담당했지만, 이제는 AI가 맡아서 하며, 회계사는 고객사의 경영자와 소통하며 재무관련 취약점을 지적하는 등 컨설팅 업무를 주로 합니다.
4. 맥주 제조
- 인텔리전트X 브루잉의 공동창업자 휴 리스는 AI가 만든 맥주를 개발했다. AI 맥주를 마신 사람이 라벨에 인쇄된 웹페이지 주소에 접속하여 앱을 통해, 맥주의 맛, 거품의 양, 향 등을 평가하면 고객의 평가를 반영하여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판단하여 다음 버전의 레시피에 반영한다. 여기서 선보이는 맥주는 네 종류이고 36번 개량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향수, 커피, 초콜릿 등에 AI 레시피를 응용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5. 변호사
- 미국의 대형 로펌인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baker & hostetker)는 이전에는 판례집와 논문으로 가득 찬 도서관을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AI시스템을 도입하여 이전에 젊은 변호사들이 했던 업무를 AI가 대신하고 있다. 미국에는 크게 두 종류의 변호사가 있다고 한다. 법정에서 상대측과 다투며 변론하는 변호사, 그리고 조사를 담당하며 증거물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변호사다. 이중에 자료 조사를 담당하는 영역을 AI로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상황에서 AI와의 공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는 앞으로 10년 내에 AI를 통해 전 삶의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지금은 변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사회에 의해 변화될 수밖에 없다.
마음을 열고, 나와 관련된 일상에서부터 AI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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